재즈의 중요한 요소중 하나는 임프로비제이션이며 다른 하나는 스윙감입니다. 사람마다 각자의 말투가 있듯 아티스트마다 스윙감도 다릅니다. 아무리 즉흥연주 라인을 잘 만들어도 스윙감이 없으면 재미없게 들릴 수 있습니다. 그럼 스윙감은 무엇일까요?
스윙이란
스윙을 한다는 것은 구성원들이 일정한 템포를 유지하고 호흡을 맞춘다는 것을 의미하지만 '스윙하고 있는'음악은 그 연주를 통해 '리듬있는 곡조'를 전달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러한 특성 때문에 'groove'라고 불리기도 합니다.
얘를 들어, 어떤 음악을 듣고 춤을 추고 싶거나 박수치고 싶은 충동을 느낀다면 그 음악은 스윙감(swing feel)이라고 부르는 효과를 가지고 있는 것입니다. 이 효과는 재즈 뿐 아니라 모든 음악을 통해서 만들어 질 수 있는데 폴카, 왈츠, 플라밍고, 집시 음악, 행진곡, 블루그래서, 록 그리고 클래식 음악에서도 찾아볼 수 있습니다. 일정하고 안정된 비트, 응집력있는 그룹 사운드, 율동적인 곡조 등 좋은 연주에 의해 얻어지는 느낌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 밴드는 오늘 밤 스윙하고 있다(The band is swinging tonight).'
'저 피아니스트 정말 그루빙하다(That pianist is really grooving)."
어찌보면 스윙이라는 것은 즐거움을 표현하는 것입니다.
일반적 스윙의 요소
일정한 박자
스윙감을 판단 할 수 있는 요쇼들 중 하나는 앞서 말했듯 일정한 박자입니다. 어느 한곡을 연주하는 동안 지휘자가 자유롭게 템포를 변화시키는 교향곡과 같은 음악과는 다르게 일정한 비트는 재즈곡에서 항상 나타납니다. 이 점이 스윙감에 있어서 기본이며 어떠한 추진력을 일으키는 원동력이기도 합니다. 재즈를 통해 느끼는 흥분은 밴드 뮤지션들이 음들을 비트 앞이나 뒤에 미세하게 배치하여 음악의 기본 비트에서 밀고 당기는 느낌을 통해 비롯됩니다.
응집력있는 사운드
이러한 사운드는 모든 연주 구성원들의 연주가 정확히 일치할 떄 생겨납니다. 유니즌으로 같은 리듬을 연주할 필요는 없지만 각 연주자들은 곡 전체 비트와 다른 악기의 리듬 사이에서 자신의 파트 리듬을 정확하게 연주해야하기 떄문에 구성원들이 단결하여 연주하지 않는 그룹의 사운드에서 스윙감을 느끼기는 어려울 수 있습니다.
재즈적인 의미의 스윙
재즈만의 독톡한 스윙의 요소중 하나는 '싱코페이션(syncopation)'으로 어떤 비트의 바로 앞이나 뒤에 연주되는 음들에 악센트를 주는 것 입니다. 정박에 위치해 있는 리듬을 끌어당겨 연주하므로써 일정하게 진행되고 있는 리듬의 긴장감을 더해주며 비트와 비트사이의 미묘한 공간에 연주하는 것이 음악에 소울적인 느낌, 뒤로 젖혀지는 듯한 느낌'laid back'을 불어넣어 줍니다.
재즈 뮤지션들은 클래식에 비해 이러한 요소를 강조하는 경향이 있는데 만약 클래식 연주자에게 이미 악보에 표기된 싱코페이션이 주어진다면 아마도 재즈 뮤지션이 연주할 경우보다 약간 일찍 연주할 것 입니다.
리듬이라는 것은 시간성의 개념이기때문에 우리는 재즈에서 스윙감에 대한 연주자의 능력이 싱코페이션에 관련한 시간 조절 능력에 좌우됨을 기억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것은 좋은 스윙음악을 평가할 떄 톤이나 음의 선택, 멜로디의 창의성 보다는 연주의 타이밍이 얼만큼 감각있는지가 평가의 관건이 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 참고서적 :재즈총론
스윙을 익히는 법
제가 처음 재즈를 접했을 때, 입시때는 스윙감이 무엇인지 잘 모르겠고 모든 음악이 다 비슷하게 들렸습니다. 8분음표 3연음의 첫음과 마지막음의 '두구다 두구다'중 두다두다 그렇게 배웠고 그게 다인줄 알았습니다. 대학교를 들어가서야 스윙을 16분음표로도 8분음표로도 표혀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알고 보니 그게 들리더군요. 무조건 듣고 연습한다고 되는 것은 아니고 알고 듣고 알고 연습해야합니다. 그게 선생님을 잘 만나는 것이 중요한 이유 중 하나이죠.
이제 알고 들었다면 내가 그 피아니스트다 생각하고 똑같이 카피해보는 것입니다. 음도 똑같아야하지만 중요한 것은 스윙감입니다. 성대모사를 잘 하시는 분들은 상대방의 악센트나 억양을 잘 따라하는 것처럼 어느 부분에서 악센트를 주고 음이 끊기는지 등을 디테일하게 따라해야합니다. 그냥 들을때는 다 아는 것 같고 쉬워보이지만 막상 똑같이 따라치고 녹음해보면 한음한음의 표현이 다 헷갈립니다. 익힌 그루브를 다른 곡에 적용해보고 즉흥연주를 할 때도 적용될 수 있게 몸에 익혀야합니다.
이런 방법으로 한 아티스트를 계속 따라하다보면 이제 다른 아티스트의 스윙감이 어떻게 다른지도 귀에 들리게 되고 그 느낌도 자기것으로 연주할 수 있게 따라하다보면 여러가지 스윙감을 구사할 수 있게 됩니다.
한국인이 원어민처럼 똑같은 발음과 인토네이션을 갖기 힘들듯이 스윙감도 유명 재즈 아티스트들 처럼 구사하기란 정말 쉽지 않습니댜.
하지만 노력하다보면 나만의 좋은 그루브와 연주도 찾으실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재즈를 배우시는 분들의 인내심이 참 대단합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