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럼을 배우기 시작하는 분들은 전자드럼과 어쿠스틱 드럼 중 어떤 악기를 구매할지 또는 어떤 드럼을 갖춘 연습실을 선택할지 고민하게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저는 학원에서는 어쿠스틱 드럼을 개인 연습할 때는 전자 드럼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두 가지 드럼을 소리, 사용성, 유지비면에서 비교해 보겠습니다.
소리
전자드럼과 어쿠스틱드럼의 가장 큰 차이 중 하나는 소리의 생성 방식입니다. 어쿠스틱드럼은 스틱으로 실체 드럼을 타격하는 물리적인 진동을 통해 소리를 생성하기 때문에 자연스럽고 생동감 있는 음색을 갖고 있습니다. 드럼 헤드, 쉘의 크기와 소재, 타격 강도와 위치에 따라 소리가 달라지므로 연주자마다 개성 있는 연주나 미세한 뉘앙스를 표현할 수 있기 때문에 라이브 공연과 스튜디오 녹음에서 많이 사용됩니다.
반면, 전자드럼은 디지털 방식으로 사운드를 생성하는데 센서가 타격을 감지한 뒤, 이를 모듈에서 샘플링 소리로 변환하여 출력합니다. 고급 전자드럼 모델은 다중 레이어 샘플링 기술을 사용해 강약 조절과 뉘앙스를 더욱 정밀하게 표현할 수 있지만, 어쿠스틱드럼의 완벽한 자연스러움을 구현하기는 어렵습니다. 하지만 다양한 사운드 옵션을 제공하여, 하나의 드럼 세트로 록, 재즈, 팝 등 여러 장르의 음색을 구현할 수 있다는 큰 장점이 있으며 소음 제어가 중요한 상황에서는 합주에 더 유리할 수 있습니다.
제가 느끼는 전자드럼의 단점은 오픈하이헷과 라이드 심벌 컨트롤이 어쿠스틱 드럼만큼 섬세하지 못하기 때문에 전자드럼에서 연습하다 어쿠스틱 드럼을 쳐보면 오픈하이헷이 너무 열린다거나 라이드 위치나 세기가 다르다는 점이 있습니다.
사용성: 연습과 실전에서의 차이
전자드럼은 헤드폰을 사용하면 소리가 외부로 거의 들리지 않아 가정에서도 사용할 수 있어 연습용으로 많이 선택받고 있습니다. 또한, 크기가 작고 접이식으로 설계되어 쉽게 이동이 가능하고 보관도 용이하기 때문에 연습 공간이 제한적인 연주자들에게 적합합니다.
반면, 어쿠스틱드럼은 소음이 크고 부피가 커서 연습 환경에 제약이 많습니다. 특히, 이웃이나 주변 환경에 민감한 경우 소음 문제로 인해 어쿠스틱드럼을 사용하기 어려울 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라이브 공연과 같은 실전 무대에서 가장 자연스럽고 강력한 사운드를 내며 많은 연주자들이 무대 위에서는 어쿠스틱드럼을 선호합니다. 또한, 어쿠스틱드럼은 드럼 스틱의 터치와 반응감이 뛰어나 실제 연주의 감각을 더욱 생생하게 느낄 수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연습과 소음 걱정이 없는 환경에서는 어쿠스틱드럼이 적합할 수 있지만, 실내 연습이나 이동성이 필요한 상황에서는 전자드럼이 더 실용적입니다.
초보자용 어쿠스틱 드럼과 전자드럼 가격 비교
1. 초보자용 어쿠스틱 드럼 가격
초보자를 위한 어쿠스틱 드럼 세트는 50만 원 ~ 150만 원 정도의 가격대로 구매할 수 있습니다. 가격은 브랜드, 구성품, 그리고 드럼의 소재에 따라 달라지며 드럼 셸(베이스 드럼, 스네어, 탐탐), 심벌(크래쉬, 라이드, 하이햇), 스탠드 및 페달 세트가 포함됩니다.
어쿠스틱 드럼의 경우, 저가형 세트는 품질이 낮을 수 있으며, 중급 모델부터는 안정적인 품질과 소리를 제공합니다.
브랜드 예시:
-저가형: Tornado by Mapex, Pearl Roadshow (50만 원대)
-중급형: Yamaha Stage Custom, Tama Imperialstar (100만 원대)
2. 초보자용 전자드럼 가격
초보자용 전자드럼 세트는 일반적으로 70만 원 ~ 200만 원 정도의 가격대입니다. 브랜드와 모델에 따라 기능 차이가 크며, 메쉬 패드, 음원 모듈의 사양, 그리고 연결 옵션에 따라 가격이 달라집니다. 패드(스네어, 탐탐, 킥), 하이햇 및 심벌 패드, 드럼 모듈(음원 처리 장치), 스탠드 및 프레임 세트가 포함됩니다.
브랜드 예시:
-저가형: Alesis Nitro Mesh Kit, Medeli DD401 (70~100만 원대)
-중급형: Roland TD-07KV, Yamaha DTX6K (150~200만 원대)
유지비: 비용과 관리의 차이
어쿠스틱드럼은 드럼 헤드, 심벌, 스틱 등의 소모품을 정기적으로 교체해야 하므로, 사용량에 따라 유지비가 꾸준히 발생합니다. 특히, 드럼 헤드는 연주 강도와 빈도에 따라 교체 주기가 짧아질 수 있으며, 심벌 역시 마찰과 충격으로 인해 시간이 지나면 마모되거나 손상될 수 있습니다.
반면, 전자드럼은 소모품 교체 비용이 상대적으로 적습니다. 전자드럼의 패드는 내구성이 강하며, 주기적으로 교체할 필요가 거의 없습니다. 하지만 전자드럼 모듈이나 패드가 고장 났을 경우, 수리 비용이 상당히 높을 수 있다는 단점이 있으며 전력을 사용하는 장비이기 때문에 전기세가 발생합니다.
총 장단점 비교
구분 | 어쿠스틱 드럼 | 전자드럼 |
---|---|---|
초기 가격 | 50만 원 ~ 150만 원 | 70만 원 ~ 200만 원 |
소모품 비용 | 높음 (헤드, 심벌 교체 필요) | 낮음 (내구성 높은 패드 사용) |
추가 기능 | 제한적 (자연스러운 음색) | 다양함 (음색 전환, 소음 제어) |
소음 제어 | 소음 큼 | 소음 적음 (헤드폰 사용 가능) |
초보자를 위한 어쿠스틱 드럼은 초기 비용이 전자드럼보다 저렴할 수 있지만, 소음 제어가 어렵고 유지비(헤드 및 심벌 교체)가 더 많이 들 수 있습니다.
반면, 전자드럼은 초기 비용이 다소 높을 수 있으나, 소음 제어 및 다양한 기능을 제공하며 장기적으로 더 경제적인 장점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