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법 작곡 시리즈 2편: 7가지 모드별 특징과 작곡법 총정리
선법 작곡을 제대로 활용하려면 각 모드의 특징을 정확히 이해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번 글에서는 7가지 모드가 각각 어떤 분위기를 만들어내는지, 작곡할 때 어떤 방식으로 활용할 수 있는지, 그리고 실제 음악에서 어떻게 사용되는지 구체적으로 살펴보겠습니다.
아이오니안 (Ionian)
아이오니안은 가장 널리 사용되는 모드로,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장조(Major Scale)와 동일합니다. 밝고 안정적인 느낌을 주며, 대부분의 팝 음악과 가요, 클래식 음악에서 기본적으로 활용됩니다. 아이오니안 모드의 전형적인 코드 진행은 I - IV - V 혹은 I - vi - IV - V가 많이 사용됩니다. 예를 들어 C 아이오니안에서는 C - F - G - C, 또는 C - Am - F - G 같은 진행이 자연스럽습니다.
예시 :
- 느낌 : 밝고 안정적
- 대표 코드 진행 : I - IV - V / I - vi - IV - V
- 대표 곡 : The Beatles - Let It Be (C장조 전체 사용), Jason Mraz - I'm Yours (C장조 전체 사용)
도리안 (Dorian)
도리안은 자연 단조에서 6번째 음을 반음 올린 형태입니다. 단조 특유의 어두움 속에서도 약간의 밝음이 느껴지며, 부드러운 희망적인 색채가 가미됩니다. 재즈, 라틴, 펑크, 록 등 다양한 장르에서 널리 활용됩니다. 대표적인 코드 진행은 i - IV - v입니다. 예를 들어 D 도리안에서는 Dm - G - Am이 사용됩니다.
예시 :
- 느낌 : 단조 속 희망적이고 몽환적인 분위기
- 대표 코드 진행 : i - IV - v
- 대표 곡 : Miles Davis - So What (D 도리안 전체 사용), Carlos Santana - Oye Como Va (A 도리안 사용)
프리지안 (Phrygian)
프리지안은 자연 단조에서 2번째 음이 반음 내려간 형태입니다. 어둡고 이국적인, 때로는 위협적이고 긴장감 넘치는 분위기를 만들어줍니다. 스페인 플라멩코, 메탈 등에서 자주 등장합니다. 대표적인 코드 진행으로는 i - bII가 있습니다. 예를 들어 E 프리지안에서는 Em - F가 사용됩니다.
예시 :
- 느낌 : 어둡고 이국적이며 긴장감 있음
- 대표 코드 진행 : i - bII
- 대표 곡 : Metallica - Wherever I May Roam (E 프리지안), Paco de Lucía - Entre Dos Aguas (B 프리지안)
리디안 (Lydian)
리디안은 장조에서 4번째 음이 반음 올라간 형태입니다. 밝으면서도 몽환적이고 공중에 떠 있는 듯한 신비로운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영화음악, 게임음악, 애니메이션 음악 등에서 자주 등장합니다. 대표적인 코드 진행으로는 I - II가 있으며, 예를 들어 C 리디안에서는 C - D가 사용됩니다.
예시 :
- 느낌 : 밝고 몽환적, 떠오르는 듯한 느낌
- 대표 코드 진행 : I - II
- 대표 곡 : Joe Hisaishi - Laputa: Castle in the Sky (C 리디안), The Simpsons Theme (C 리디안)
믹솔리디안 (Mixolydian)
믹솔리디안은 장조에서 7번째 음이 반음 내려간 형태입니다. 장조처럼 밝으면서도 블루지하고 자유로운 느낌을 만들어 블루스, 록, 컨트리 등에서 자주 사용됩니다. 대표적인 코드 진행은 I - bVII - IV입니다. G 믹솔리디안에서는 G - F - C가 자주 등장합니다.
예시 :
- 느낌 : 밝고 자유롭고 블루스 느낌
- 대표 코드 진행 : I - bVII - IV
- 대표 곡 : The Beatles - Norwegian Wood (F 코드 사용), Lynyrd Skynyrd - Sweet Home Alabama (D 믹솔리디안)
에올리안 (Aeolian)
에올리안은 자연 단조입니다. 어두운 감정선, 서정적인 슬픔을 표현할 때 자주 사용됩니다. 대표적인 코드 진행으로는 i - VI - III - VII가 있으며, A 에올리안에서는 Am - F - C - G가 자연스럽습니다.
예시 :
- 느낌 : 슬프고 서정적
- 대표 코드 진행 : i - VI - III - VII
- 대표 곡 : Radiohead - Creep (A 에올리안 중심)
로크리안 (Locrian)
로크리안은 가장 실험적인 모드로, 5도 화음조차 안정되지 않아 불안정하고 혼란스러운 분위기를 만들어냅니다. 대중 음악에서는 거의 사용되지 않지만, 실험적인 장르나 현대 음악에서 제한적으로 사용됩니다. 대표적인 코드 진행은 i - bII - v이나 거의 사용되지 않습니다.
예시 :
- 느낌 : 불안정하고 실험적
- 대표 코드 진행 : i - bII - v
- 대표 곡 : Björk - Army of Me (로크리안적 분위기 일부 포함)
다음 시간에는
각 모드는 고유한 분위기와 감정을 전달할 수 있는 훌륭한 작곡 도구입니다. 이번 글에서는 7가지 모드의 특징과 작곡법, 그리고 실제 음악 예시를 구체적으로 정리해 보았습니다. 다음 편에서는 이러한 선법들을 실제 작곡에서 어떻게 활용할 수 있는지 실전 응용 방법을 다뤄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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