퓨전국악, 어떻게 작곡할까 – 전통과 전자의 실제 융합 과정
퓨전국악, 어떻게 작곡할까퓨전국악은 말 그대로 전통 국악과 현대 음악이 만나는 지점입니다. 하지만 단순히 국악 악기 위에 전자음악을 덧입히는 작업이 아닙니다. 두 음악은 각각 고유한 역사와 구조, 정서를 가지고 있으며, 작곡가는 이 둘 사이에서 ‘대화’를 설계하는 사람이어야 합니다.이번 글에서는 제가 실제로 퓨전국악을 작곡하면서 거쳐온 과정을 소개하려 합니다. 음악을 시작한 분들뿐 아니라, 퓨전국악의 가능성에 관심이 있는 분들께도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국악의 ‘재료’를 먼저 고른다곡을 만들기 전, 저는 먼저 국악적 요소 하나를 중심축으로 삼습니다. 그것은 장단일 수도 있고, 선법(계면조, 우조 등)일 수도 있으며, 또는 특정 악기의 음색(가야금, 해금, 장구 등)일 수도 있습니다.예를 들어 삼채장단을 ..
2025. 6. 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