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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우스 음악과 테크노 음악의 차이

by muasis 2025. 4.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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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우스와 테크노는 뚜렷이 다른 갈래 이지만 유사한 특징도 많아 이 장르를 처음 접하는 사람들은 구분하기가 어려울 수 있습니다. 

두 장르의 차이점을 알아두는 것은 일렉트로닉 음악을 깊게 이해하는데 도움이 됩니다. 

 그러나 음악 장르는 칼 같은 수학공식이 아니기 때문에 두 장르를 뚜렸이 구분할 수 있는 기준이나 공식이 있는 것은 아닌 것을 참고해주세요.

공통점

첫째, 두 장르는 비슷한 시대정신 안에서 발전했습니다. 유럽의 전자 음악에 자극 받은 흑인 음악 마니아들이 휭크 혹은 디스코의 다음 장르로 내놓은 음악이 하우스와 테크노였습니다. 이련 면에서 아프리카 밤바타 같은 초기 일렉트로도 같은 흐름으로 볼 수 있습니다.

 

둘째, 유럽의 전자음악과 미국 디스코를 결합해 클럽 리믹스 버전으로 프로듀싱 되었는데 이전보다 더 디제잉 위주로 클럽용으로 형식과 편곡에 변화를 주어 비트 중심적이며 더 미니멀한 사운드를 추구했으며 믹싱하기에 용이한 구성을 갖게 되었습니다.  두 장르는 일랙트로닉이 디제이라는 필터를 거친 새로운 흐름으로 케빈 손더슨은 영화 <모듈fp이션(Modulations)>의 인터뷰에서 "내 생각에 디트로이트 씬의 업적은 모든 것을 댄스로 만들었다는 것이다. 크라프트베르크나 유럽의 전자 음악을 디제이 친화적으로, 클럽에서 틀 만한 음악으로 만들어냈다. 그러므로 우리는 그 음악을 새로운 단계로 나아가게 했다고 볼 수 있다. 그 새로운 단계가 바로 테크노라 불리게 됐다."

 

셋째, 똑같이 포-투-더-플로어 리듬을 사용합니다. 하우스와 테크노 음악에도 다양한 하위 장르가 있고 어떤 곡들은 4박자에서 벗어나 더 다층적이고 복잡한 리듬을 구사하기도 하지만 대부분의 테크노와 하우스는 디스코에 영향을 받아 저압ㄱ의 킥 드럼을 사용합니다. 기본 리듬이 같기 때문에 음악이 비슷하게 들리게 됩니다. 

 

넷째, 두 장르가 비슷한 악기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지금처럼 다양한 신시사이저가 있지 않았던 초기 시대에는 악기의 겹침이 훨씬 많았습니다. 예를 들어, 당시에는 드럼 머신은 롤랜드. 키보드 신시사이저는 코르그와 야마하, 레코더는 타스캠을 많이 사용하였고 장비가 비슷하면 음색이 유사하고 아이디어도 한정되게 됩니다. 

사실, 1980년대 후반까지만해도 테크노와 하우스가 구분되지 않고 모두 '하우스'라고 불렸습니다. 

 

디제잉 하우스 음악

차이점

하지만 실제 씬 안에서 두 장르가 뚜렷하게 다른 양상을 가집니다. 

 

첫째, 테크노는 사운드 디자인부터 형식까지 모든 부면이 더 어어둡고 SF느낌이과 세기말적인 음색을 사용하며 반복적이고 미니멀한 기계적인 느낌을 줍니다. 하우스가 기계를 수단으로 삼았다면 테크노는 더 기계적인 소리들과 기계적인 반복을 통해 기계 자체 빠져듭니다. 

둘째, 테크노는 악기 음악의 경향이 짙지만 하우스는 보컬의 비중이 큽니다. 

연주곡은 대중성이 떨어진다는 점에서 비주류적입니다. 그러나 보컬은 대중적 히트의 가능성을 열어두며 멜로디를 선호하는 전통적 음악취향을 가집니다. 테크노는 전통과 결별하고자 했지만 하우스는 전통의 좋은 면을 잘 흡수하여 대중적으로 더 사랑받고 있습니다. 

  테크노를 대표하는 뮤직 인스티튜트는 '음악학교'로 댄스 파티가 열리던 곳이지만 하우스의 성지인 뮤직 박스처럼 쾌락의 분위기가 아니었습니다. 데릭메이가 엄청난 에너지의 디제잉을 공연했지만 상대적으로 지적이고 실험적이었습니다. 화려한 시설이 아니라 어둠속에 조명 몇개만 있었다고 합니다. 

 또한 웨어하우스와 뮤직박스는 흑인 게이들의 클럽으로 흑인 스트레이트들의 씬이었던 테크노보다 디스코에 대한 애착이 더 강했습니다. 후안 앳킨슨느 딥 스페이스 사운드 웍스 시절에 그드르이 라이벌 다이렉트 드라이브가 옛날 디스코를 틀어서 성공했습니다. 거의 웨어하우스에는 뉴 웨이브의 전성기에도 필라델피아 인터네셔널 같은 옛날 디스코 레이블의 고전들이 들려졌습니다. 론 하디 역시 디스코를 좋아하긴 마찬가지 였고 하우스는 발생부터가 디스코의 빈자리를 채우기 위한 일렉트로닉 대안이었음을 기억할 필요가 있습니다. 

 

하우스와 테크노는 비슷하지만 다르고 구분은 가능하지만 기준이 모호해 혼란을 많이 일으킵니다. 장르의 구분은 농도의 문제와 같아서 구분을 하지 않는 것이 때로 좋을 수도 있으며 각 장르의 특징이 유난히 두드러질 때만 그 장르로 판단하는 것이 좋은 방법일 수 있습니다. 

맛있는 음식의 이름을 모르고 먹어도 맛있는 것처럼 음악도 전문적인 식견 없이도 충분히 즐길 수 있는 분야입니다. 특히 일렉트로닉 음악처럼 유난히 장르이름이 많은 분야는 무의미한 구분을 줄이고 편안한 마음으로 즐겨도 좋을 것 같습니다.

 

참고문헌:Back to the house(이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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