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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이론과 즉흥

초보자를 위한 전자드럼(선택법,연습팁,활용법)

by muasis 2025. 1.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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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아노 전공자의 드럼 도전기 — 전자드럼 입문과 연습법

저는 실용음악과 피아노 전공이지만, 리듬감 향상과 작업용 MR 제작 시 드럼을 좀 더 디테일하게 다루고 싶다는 생각을 오래전부터 가지고 있었습니다. 이걸 알고 있던 남편이 전자드럼을 선물해주겠다며 다양한 모델을 알아보기 시작했죠.

처음엔 입문용 저가 모델로도 충분할 거라고 생각했지만, 남편은 타격감과 이후 확장성을 고려해 매쉬 패드의 상위 모델을 추천했습니다. 덕분에 꽤 괜찮은 모델을 들였지만… 거의 5년을 안 치다가 최근에야 본격적으로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이건 비밀입니다 ^^;)

전자드럼 구입 시 고려할 점

  • 패드 종류: 고무 패드와 매쉬 패드가 있습니다. 매쉬 패드는 타격 위치와 강도를 더 정밀하게 인식해주어 실제 드럼에 가까운 타격감을 제공합니다. 반면 고무 패드는 가격이 저렴하고 유지보수가 간편합니다.
  • 드럼 모듈 기능: 입문자는 메트로놈과 기본 사운드 정도면 충분합니다. 내장곡이나 다양한 음색은 생각보다 활용 빈도가 낮더라고요.
  • MIDI 지원: 드럼 가상악기 녹음, 앱과 연동한 리듬 트레이닝 등 활용도가 높아 유용합니다.
  • 소음: 전자드럼이라도 타격음은 발생합니다. 킥 부분은 특히 충격 소음이 크므로 소음 방지 매트나 방진패드를 설치하는 것이 좋습니다. 저도 밤에는 연주를 자제하는 편입니다.
  • 확장성: 드럼 전공처럼 심벌, 탐 등을 추가하고 싶다면 확장 가능한 모델인지 확인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전자드럼 연습법: 꾸준함이 답이다

무엇보다 중요한 건 "매일 조금씩"입니다. 하루 5분만 두드리자는 마음으로 드럼 앞에 앉는 습관이 부담을 줄이고 오히려 꾸준히 연습할 수 있게 해줍니다.

저는 전자드럼의 메트로놈 코치 기능을 적극 활용합니다. 입문자는 대부분 본인이 정박에 치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실제로는 살짝 빨라지는 경향이 있거든요. 코치 모드에서 시각적으로 박자 정확도를 확인하며 연습하면 정확성이 크게 향상됩니다. 4분음표 → 8분음표 → 16분음표로 점차 세분화하며 박자를 익혀가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곡 연습은 유튜브에서 "drumless track"을 검색하면 MR이 없는 연습용 트랙을 쉽게 찾을 수 있습니다. 익힌 패턴을 적용하며 무한 반복하면 실력이 확실히 올라갑니다!

조금 어려운 연습: 왼발 카운트 연습

저는 요즘 드럼 전공자들이 많이 하는 연습인 왼발 8분음표 카운트를 하고 있습니다. 두 배로 어려워지지만 엇박 패턴을 더 정확히 연주하는 데 큰 도움이 됩니다. 어려울수록 성장도 빠르더라고요.

나의 롤랜드 전자드럼

드럼 악보 읽기 — 피아노 연습법 적용하기

피아노 전공이다 보니 피아노 악보는 빠르게 읽지만, 드럼 악보는 오히려 더디게 읽히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그래서 피아노에서 했던 방법을 적용해봤습니다: 바로 인지된 반복입니다.

처음부터 계속 반복 연습하기보다 어려운 구간을 짧게 나눠 상상으로 먼저 연습합니다. 두박자 앞, 네박자 앞에서 시작해 익숙해지면 점점 길이를 늘려갑니다. 이렇게 뇌로 먼저 인지하며 연습하면 훨씬 효율적이고 안정적인 암보가 가능해집니다.

무조건 손으로 먼저 치기보다 머리로 먼저 준비하는 것이 악보 읽기 속도를 높이고 실수를 줄이는 데 훨씬 효과적이더라고요.

피아노 전공자의 드럼 공부 결론

드럼은 생각보다 훨씬 뇌를 많이 써야 하는 악기라고 느낍니다. 손과 발이 모두 따로 움직이고, 박자 감각이 조금만 흔들려도 전체 리듬이 망가지기 쉬워서 오히려 피아노보다 집중력이 더 필요한 부분이 많습니다. 하지만 그만큼 꾸준히 연습하면 "몸으로 그루브를 만드는 즐거움"을 느낄 수 있다는 매력이 있습니다.

피아노 전공자분들 중에서도 드럼 입문을 고민하신다면 꼭 한 번 도전해보시길 추천드립니다. 전자드럼 덕분에 집에서도 부담 없이 연습할 수 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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