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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공자의 중고피아노 고르는 법, 주의할 점

by muasis 2025. 2.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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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7살부터 피아노를 쳤고 첫 피아노는 영창 수출형 피아노였는데 선생님이 쇳소리가 난다고 하셔서 10살때 삼익 콘솔형 피아노로 바꾸게 되었습니다. 그때는 제가 어떤게 좋은 피아노인지 잘 몰랐고 선생님이 추천해주신 피아노 매장 사장님이 골라주시는 피아노로 구매했습니다. 근데 성장하고 피아노를 전공하면서 피아노소리가 너무 쩅쨍거리는 느낌이 커서 제 마음에 드는 피아노를 찾아 삼만리를 하게 되었어요. 

삼익콘솔형 피아노
삼익콘솔피아노

2000년대에 제작된 피아노들은 OEM이고 고가의 피아노가 아니면 목재가 좋지 않아서 90년대 후반에 제작된 피아노가 좋다는 조율사님의 말씀을 참고해서 중고피아노를 고르기로 했습니다.  제가 고른 피아노의 기준은 맑고 예쁜 소리/ 적당히 묵직하고 쫀쫀한 터치감입니다다.  우선 중고 피아노 매장들에 가봐도 일단 마음에 드는 터치감이 거의 없었어요. 그래서 중고**에 올라오는 피아노들도 찾아가봤는데 대부분이 너~무 관리가 안된 피아노였어요.

 

중고 피아노 구매시 주의할 점

- 오래 방치된 피아노 : 중고 마켓에 나오는 피아노들도 많이 보러다녔는데 대부분은 오랜 시간 조율이 안되고 방치되어 그 피아노의 소리를 제대로 확인하기 조차 어려웠습니다. 그런 피아노는 한번의 조율로 안되고 여러번 조율받고 건반을 조정하는 조정비가 더 들 수도 있습니다. "거의 사용안했어요~" 라고 해서 좋은 피아노가 아니라 적당히 쳐주고 만져줘야 소리가 트인다고 합니다. 

 

- 울림판이 꺠진 피아노 : 이사를 몇번 다닌 피아노는 뒷면 "울림판"이 깨져있을 수도 있는데 울림판이 깨진 피아노는 그냥 버려야하기 떄문에 뒷면을 꼭 체크해주세요! 제가 연습실을 구했을때 피아노 소리가 너무 마음에 안들어서 사장님이 조율사님을 불러주셨는데 울림판이 깨져서 버려야한다고 다른 방 피아노와 바꿔주신 경험이 있습니다. 

 

- 학원에서 사용한 피아노 : 학원에서 사용하던 피아노는 너무 많이 사용하고 막 다뤄져서 소리가 좋지 않고 낡은 경우가 많습니다. 

 

- 침수되었던 피아노 : 드디어 낙원상가에서 소리가 마음에 드는 피아노를 찾았습니다. 높이가 꽤나 높은 피아노라 울림이 참 좋았어요. 피아노를 배송받고 바로 조율사님이 오셨는데 침수되었던 자국이 있다고 하시더라구요. 피아노 사장님께 말씀드렸더니 다시 가져가셨고 비슷한 피아노가 나오기를 기다렸는데 결국 안나왔습니다. 

 

그래서 내가 고른 피아노는!

낙원상가가 정말 많은 피아노를 한번에 볼 수 있어서 거의 다 쳐본 것 같습니다. 화이트 피아노를 고르고 싶었지만 터치감도 소리도 마음에 드는것을 발견하지 못했어요. 마음에 드는 피아노를 찾기 위해서 몇 번을 방문해서 상가 사장님들이 제 얼굴을 외우셨을듯 하네요...

대부분 삼익피아노 소리는 쨍쨍해서 조금 부드러운 영창의 플램버그 모델로 골랐답니다. 디자인도 살짝 엔틱하고 예쁘죠?

 건반도 묵직한데 너무 묵직한 걸 골라서 한번에 코드 많이 잡으면서 치는 펑크 같은 건 좀 힘들다는 단점이 있네요. 

 예전에 손가락 단련한다고 건반을 깊게 조정해서 사용한 적이 있었는데 손가락에 무리가고 둔하고 너무 무겁고 깊은 건반이 꼭 좋은 건 아니랍니다. 적당히 손에 감기는 느낌이라고 할까. 뭐든지 적당한게 좋은 것 같습니다. 

내가 고른 영창 플램버그 피아노
내가 고른 영창 플램버그 모델

그래도 재즈치기에는 좋아요 제니오까지 설치해서 연습실 비용 따로 안들여도 집에서 잘 사용하고 있답니다. 

중고 피아노 고르시는데 도움이 되셨으면 하고 질문있으시면 댓글 남겨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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