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금의 재질
대금은 대나무중 일종의 돌연변이로 생기는 쌍죽골로 제작하는 것이 제일 적합하다. 쌍죽골은 골이 거의 없거나 한쪽에만 있는 보통의 대나무와는 양쪽에 골이 파인 대나무로 쉽게 구할 수 없는 재료입니다. 여러해 묵은 황죽으로 만들기도 하지만 쌍죽골이 대나무 살의 밀도가 높아 야무진 소리를 내기위한 가장 좋습니다.
대금의 구조
대금은 입김을 불어 넣는 '취구', 손가락으로 막아 음정을 내는 여섯 개의 구멍 '지공', 갈대 속껍질(청)을 붙여 독특한 울림을 만드는 '청공', 모든 지공을 막아 연주하는 최저음(전폐음)의 음고를 결정하고 음간의 균형을 맞추는 1-2개의 '칭성공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대금의 종류와 음역
대금은 정악대금, 산조대금, 계량대금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1. 정악대금
정악대금은 궁중음악과 풍류음악 등의 정악을 연주하는 악기로 산조대금에 비해 크고 길기 떄문에 중후한 음색을 표현합니다. 전폐음(가장 낮은 음)이 Bb과 B사이이기 때문에 합주를 위해서 Bb에 맞추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이를 개량으로 볼 수 없다는 견해가 통념이 되어 변화된 악기를 정악대금으로 통칭하거나 Bb관 대금으로 부릅니다.
음역
음역은 저음역,중음역 고음역으로 나뉩니다. 전통음악에서 사용하는 정악대금은 Bb3~Eb6이고 현대 창작곡에서는 Eb6~Ab6가 추가되어 고음역이 완전4도 더 넓어졌습니다. 연주자에 따라 A6음이 연주가 가능한 경우도 있어 전체 음역은 약3옥타브입니다.
대금은 저음역과 고음역의 음량 차이가 크기때문에 저음역에서는 반규법을 사용하는 음은 소리가 매우 작습니다. 고음역은 저음역보다 큰 소리가 나며 청소리를 사용하는지 여부에 따라 음색에서 차이가 있습니다.
2. 산조대금
산조대금은 민속악의 다양한 연주법을 자유롭게 표현할 수 있도록 정악대금의 관을 짧게 하고 취구를 넓혀 19세기에 만들어진 악기입니다. 정악대금보다 관의 길이가 10cm 짧아 연주 음역이 전체적으로 높아졌습니다. 초기 산조대금은 정악대금보다 장2도 높은 C관이었으나 현재는 일반적으로 단 3도 높은 C#관으로 제작합니다.
각 지공간의 음정 간격이 민속악ㅇ 적합하게 배열되어 창작곡 합주시 정확한 음을 연주하는 것에 어려움이 있어 이를 보완하기 위해 산조대금을 개량한 D관 개량대금과 같은 악기에서는 보조키를 달고 지공의 간격을 조정하였습니다.
3. 개량대금
개량대금은 전통 대금 운지에 사용하지 않는 손가락, 왼손의 엄지와 약지, 오른손 약지 등의 위치에 보조키를 달아 가급적 반규법을 사용하지 않고 12반음을 연주하기 위해 제작되었습니다.
현재 사용하는 개량대금은 보조키가 세 개인 대금과 두 개인 개량대금으로 나뉩니다. 개량대금을 위해 따로 작곡된 곡은 많지 않은 편이며, 연주의 효과를 위해 작곡가와 연주가에 따라 선별적으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대금의 매력을 더해주는 청울림의 활용
대금의 취구와 지공 사이에는 '청공'이라는 특별한 구멍이 있는데 '청'은 갈대 속껍질을 채취하여 건조한 얇은 막입니다. 청의 울림은 전통대금의 음색을 결정하는 중요한 요소입니다.
청을 붙인 후 일정 기간 길을 들여야 좋은 울림을 얻을 수 있는데 그 기간은 청의 두께와 청을 붙이는 습관에 따라 연주가마다 차이가 있습니다. 일반적으로는 1주일 이상 지났을 때 좋은 청소리를 낼 수 있습니다. 청이 너무 느슨해지면 청에 물을 묻혀 다시 장력을 조절할 수 있으며,두께가 너무 얇아져 수명이 다한경우 새로운 청을 붙입니다.
청이 얇고 느슨해진 경우 대부분의 음에서 청이 울리게 되고, 청의 상태가 팽팽하고 두꺼울 경우 침을 바르거나 입김으로 습기를 전달해주어 청소리가 쉽게 나는 특정 음에서만 청이 울리게 됩니다, 청을 팽팽하게 붙이고 습기를 가하지 않으면 청울림을 전혀 사용하지 않고 연주할 수도 있습니다.
다음 포스팅에서는 대금의 주법을 알아보겠습니다!
참고문헌: 국립국악원의 창작을 위한 국악기 이해와 활용